졸업학점 다 채우다!

Misc./Korean Diary 2008. 8. 8. 01:44 Posted by 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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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실습한 것이 이수한 것으로 됐는지 확인하려고 학교 학사정보서비스에 들어갔다. 현장실습은 Pass인지 아닌지만 나오고, 등급은 따로 없다. 어쨌거나 확인 결과 P(Pass)라고 떴다. 이로써 나의 취득학점은 총 141학점으로, 졸업하기 위한 학점인 140점을 넘겼다. 다른 졸업 조건들도 다 갖췄으니 사실상 졸업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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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이의 대학생활 전체 성적표

성적은 공개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가렸다.

 그러고 보니 일반선택(G)으로 받은 과목들이 다 컴퓨터 관련 과목들이다. 예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난다. 난 그저 성적 잘 준다는 과목을 따라 가는게 아니라, 소신있게 관심있는 과목들을 골라서 받았다. 나는 대학생이 되서 이런 점이 가장 좋았다. 대학도 전공도 모두 소신 지원이었고, 그만큼 열심히 하기도 했다고 생각한다.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했으니까 잘 될 것이고, 그래야 한다. 몇몇 사람들은 뒤에서 나에 대해 험담하고, 다른 사람들은 나를 옹호해 주었지만, 누구에게든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일도 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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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휴식

Misc./Korean Diary 2008. 8. 5. 00:33 Posted by 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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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우리 가족은 동서남북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부모님은 동경, 큰 누나는 홍콩, 작은 누나는 서울로 휴가차 모두 여행을 떠났다. 결국, 나 홀로 집에 있게 되었다.

 가족들이 모두 떠났을 때, 나는 현장실습을 하루 남겨두고 있었다. 그래서 현장실습이 끝나자마자 바로 집으로 와서 집을 지키게 되었다. 작년 2학기에 복학한 이후로 집에서 마음 편히 푹 쉬어본 일이 없어서, 이참에 며칠 동안 집 지키며 푹 쉬기로 했다.

 그동안 정말 안 잡아봤던 TV 리모콘도 잡아보고, 재밌는 게임 없나 뒤져봤다. 별로 재밌는 것도 없고 해서, 컴퓨터 하드 디스크 정리, 집 안 청소, 빨래, 화분에 물주기 등을 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도저히 심심해서 그냥 차 몰고 아무 데나 가보기로 했다. 가는 김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이나 좀 찍고 오려고 했으나, 이미 우리 큰 누님께서 여행가실 때 가지고 가셨다. 그래서 그냥 나의 외출 3종 세트인 지갑, 휴대전화기, 열쇠만 가지고 평상시 잘 안 가는 제주도 동쪽을 쑤시고 다녔다. 그러다 돈내코에 들리게 되었는데, 정말 시원했다.

 그 시원함을 잠시 느낀 후, 집을 오래 비워둘 수 없어서 다시 돌아오는데 배가 살살 아팠다. 그래도 그럭저럭 참을만 해서, 집까지 운전해서 돌아올 수는 있었다. 그러다 집에 오니 또 괜찮아 졌다가, 다시 통증이 느껴지는게 반복되었다. 그리고 밤이 되어 잠이 들었는데 일요일 새벽 6~7시 쯤부터 도저히 견디기가 힘들었다. 결국 대충 세수정도만 하고, 집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았다.

 "아저씨... 배 아파...서 죽겠으니까 가까..운 병원 아무 데나 좀... 가주세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말하기도 힘들었다. 결국 도착한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고, 누워있는데 큰 누나 전화가 왔다.

 "집에 왔는데 너 어디?"

 응급실이라 그러니까 놀란 누나가 응급실로 왔고, 나중에는 부모님과 같이 여행을 갔던 친척들까지 다 응급실에 왔다. 나의 병명은 [요로결석]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신장에서 소변을 만들고, 방광으로 가는 요관이라는 길이 돌에 의해 막혔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변 검사를 해서 성분 분석을 해야 하는데, 통증만 있고, 소변이 도저히 안 나오는 것이다. 소변이 나오게 하기 위해 물을 한 3리터정도 마셨을 것이다. 그래도 계속 안 나오다가 오후 3시쯤 되서야 나왔고, 성분 검사 결과 적혈구(RBC)가 >30이라고 나왔다. 일반적으로 5개 미만이어야 한다는데 30개가 넘게 나왔다는 것은 안에 있는 돌에 의해 긁혀서 피가 섞여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면 요로결석일 확률이 90%이상이란다.

 다음 날, 비뇨기과로 가서 여러가지 정밀검사를 받아본 결과, 요관에 약 3mm정도의 돌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정도는 작은 편이라 수술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약물 치료를 계속 하고, 2주 후에 다시 촬영해서 결과를 볼 것이라고 한다.

  푹 쉬어서 재충전하려 했는데, 아파버려서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 아프면 몸만 아픈게 아니고, 주변사람들 고생시키고, 시간도 뺏기고, 돈도 많이 들어가고 좋은게 하나도 없다.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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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종료

IT/Postscript 2008. 8. 3. 00:14 Posted by 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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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기업 주문형 인재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7월 한달(실제로는 6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동안 GIS관련 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했습니다.

 가서 처음에 한 일은 POI(Point Of Interest)를 얻기 위한 현장조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날부터는 신주소를 입력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첫주가 지났고, 둘째주부터는 부설 연구소로 갔습니다. 남은 3주 동안 Shapefile Viewer를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받고,(단순히 View기능뿐 아니고, 약간의 조건이 더 있긴 했습니다.) 평상시 관심이 있었지만 별로 해보진 않았던 Eclipse SWT를 사용해서 UI를 구성했습니다. 이전에 Shapefile를 처리하는 Java Class들을 짜둔 게 있어서, 실제로 조금 일찍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셋째주부터 마지막날까지는 WAS와 USN Gateway Middleware사이의 통신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XML-RPC 명세서에 나와 있는 것과는 달리 HTTP를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Body부분만 XML-RPC와 같고, Header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XML-RPC 명세서 Overview에는 분명히

An XML-RPC message is an HTTP-POST request.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즉, XML-RPC가 HTTP에 따라 통신한다는 뜻이죠. 하지만 제가 본 그 USN Gateway Middleware에는 문서 상에 XML-RPC를 사용한다면서, TCP/IP기반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XML-RPC 명세서에 따라 만든 수많은 XML-RPC Library를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Library를 사용했지만 여러 번 시도해봐도 안 되더군요. 결국엔 Socket 프로그래밍을 통해 Byte단위로 분석하니 그냥 되더군요.

 최근에 자주 느끼곤 하지만, 이로 인해 표준을 지키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 본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재사용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러한 재사용성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표준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XML-RPC 명세서의 내용을 지켰더라면, 그냥 기존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만큼 개발시간이 단축됐을테지요. 흔히 프로그래머들은 야근을 많이 한다고 인식됩니다. 이런 것부터 조금씩 고쳐진다면 불필요한 야근은 없어지고, 소프트웨어는 더 견고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실습에서 느낀 건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표준의 중요성"이었습니다.

홈페이지 개편

Misc./Korean Diary 2008. 7. 30. 10:47 Posted by 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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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나는 많은 개인 사이트들을 운영한다. 하지만 그 곳들에 있는 글들을 보려면 각각 방문해야 한다. 그건 너무 산만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Hub 역할을 해 줄 홈페이지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Main으로 쓰고 있던 홈페이지를 Hub역할만 하게 만들고, 각종 게시판들은 다 빼버렸다. 그야말로 Homepage이다.

 내가 운영하고 있던 블로그는 일기장 형태로 쓰기로 하고 <Tadol's Diary>로 명명했다. 그리고 IT와 관련된 technical한 내용을 위주의 IT Blog를 따로 개설하여 <Tadol's IT Blog>로 쓰기로 했다. 또, 공부를 하면서 필기하는 내용들은 스프링노트에 작성하고, 그 중 괜찮은 자료들은 Tadol's IT Blog에도 올리고자 한다. 싸이월드 블로그는 주로 인맥관리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방명록 RSS가 제공되지 않아서, 조금 난감한 상황이다. 일단 영역은 만들어 놨지만, 조만간 없애고 거기다가 Facebook을 넣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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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0km 찍다.

Misc./Korean Diary 2008. 7. 16. 00:28 Posted by 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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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고 다니는 코란도가 드디어 50,000km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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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50,000km고 머고, 요즘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차 나두고 다닐까 봅니다. 처음엔 면허를 딴지 5년간 계속 장롱면허여서, 그것을 탈출하려고 차를 몰기 시작했는데, 제가 몰기 시작한 뒤로 기름값이 계속해서 오르네요. 전에도 그러긴 했지만 특히 요즘엔 기름을 아끼려고, 더워도 에어컨 안 틀고, 경제 속도 유지 등의 전략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기름값이 ㅎㄷㄷ하네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집에다가 태양열 발전기 설치하자는 제안을 하셨는데,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초기비용이 좀 많이 들겠지만 설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 에너지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에너지 관련 연구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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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fox3 출시

IT/Review 2008. 7. 1. 13:50 Posted by 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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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efox3가 출시되었습니다. 나온지는 좀 되었습니다만, 저는 이제서야 다운을 받았습니다. Beta버전때도 한번 깔았었는데 제가 자주 쓰는 플러그인들이 지원되지 않아서 Firefox2를 계속 쓰다가, 정식 출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깔게 되었습니다. 지금 잠깐 써봤지만, 일단 실행할 때부터 로딩속도가 2때보다 빨라진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좋군요. 사실 FF2가 IE6보다 로딩속도가 느린게 조금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이제 그것도 해결이 되었네요.

 한국모질라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가고 계신 윤석찬님 블로그에서 퍼온 홍보 동영상입니다. 여기서 Firefox3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어린이는 윤석찬님의 딸인 윤지수양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굉장히 사교적이고 똘똘한 어린이랍니다.

 그럼 동영상 감상하시죠.



English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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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에 우리집의 식구가 되었던 스포티지(91년식). 며칠전까지 내가 탔던 차이다. 아버지가 몰다가, 큰 누나가 물려 받고, 작년부터는 내가 타기 시작했다.

 계속 애가 문제가 있었지만, 고치면서 계속 타왔다. 하지만 며칠전에 학교에 가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겨우 학교까지 끌고 가고, 집 근처 카센터에 가지고 갔지만 문제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수리비용이 상당액수가 나올 것이란다.
 
 결국, 아버지께서 폐차시키기로 결심하셨다. 연비도 안 좋고, 문제도 자주 일으키니 폐차시키는게 낫다는게 결론이다. 오래타긴 했구나, 17년간 우리집에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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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키드라는 말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컴퓨터를 비롯한 디지털 장치들을 잘 다루는 어린이를 지칭하는 신어이다. 누가 언제부터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IT관련 기사나 컬럼등에서 간간히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디지털 장치가 PC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서는 PC와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얘기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PC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 부터, 인터넷은 90년대 중반 이후로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저 기간이 바로 필자가 어린이였던 시절이다. 필자의 나이쯤되는 (80년대 초중반생) 사람들은 상당수가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접했다.(집에 PC가 없었을지라도 적어도 친구들 집에서 접하기는 했을 것이다.) 이렇게 시기적으로 봤을 때 필자 또래정도 사람들이(또는 몇 년 위의 선배님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키드의 시초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디지털 키드들의 대부분은 게임때문에 컴퓨터 공부를 하게 된다. 그 당시 OS 환경은 주로 DOS였고, 지금처럼 쉽게 클릭 몇번으로 설치가 되고, 실행하지를 않았다.(MDir과 같은 유틸리티가 편리하게 만들어 줬지만). 그래서 각종 DOS 명령을 익혀야 했고, 필요에 따라서는 시스템 최적화를 위해 메모리 확보를 위해 autoexec.bat, config.sys, msdos.sys 파일 등을 건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게임의 에디트를 위해 에디트 프로그램을 쓰기도 했지만, 컴퓨터에 좀 자신있다는 친구들은 Hex Editor와 같은 툴을 이용하여 직접 16진수값들을 건드리기도 했다. 필자의 경우는 게임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던 것이다.

 이렇게 디지털 키드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에 의해서 컴퓨터 공부를 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할 때 가장 높은 효과를 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디지털 키드들은 알게 모르게 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렸을적부터 컴퓨터를 접하긴 했지만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이 또래지만 어릴 적 컴퓨터를 접해보지 못해 본 사람들도 간혹 있다. 그리고 컴퓨터관련 학과에는 이런 부류들이 혼재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중에 누가 더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답은 "디지털 키드 출신이 유리할 것 같지만 장담할 순 없다."이다. 이것은 어릴 적 미국에 이민을 간 사람과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을 간 사람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유학간 사람이 아무리 영어공부를 한다고 해도, 어릴 적부터 미국에 산 친구를 따라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릴 적 이민간 사람은, 사고 방식부터 미국적으로 변하고 각종 추억들도 그 쪽 문화를 통해 겪어 왔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어 유학간 친구가 영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네이티브에 가깝게 구사를 한다고 할지라도, 사고 방식을 바꾼다던가 어릴적 추억을 공유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대화의 내용이 한계가 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릴적 이민간 친구가 대학생으로서 유학간 친구보다 훨씬 유리한 것처럼 디지털 키드 출신을 대학와서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 따라가기란 쉽게 않다. 하지만 영어에 비해서 IT기술은 아주 빠르게 변한다. 예전 기술에 대한 지식이 최근 기술의 사고 방식에 방해가 되는 경우(예컨대, 절차적 프로그래밍에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도 있다. 그러므로 대학와서 공부를 시작한 사람도 충분히 디지털 키드를 따라갈 수 있다. 단, 어릴적부터 다양한 경험을 컴퓨터를 통해 해온 것들에 대한 force는 상당히 강력하다.

 결론은 디지털 키드 출신 프로그래머가 가지고 있는 많은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지만 대기만성형 프로그래머가 노력을 많이 한다면 디지털 키드 출신 프로그래머를 능가할 수 있다.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면 누구라도 도태될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변화를 창조해 내는 일에 앞장 설 수 있으면 리딩 그룹에 속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런 글 쓰고 있는 나 역시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힘겹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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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4주년 기념

Misc./Korean Diary 2008. 3. 12. 14:49 Posted by 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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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창립 4주년 기념일. 한동안 못 보던 분들도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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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저녁에 보강이 있어서 늦었는데, 이미 다들 파장분위기ㅜ.ㅡ; 혼자 복장 제대로 갖춰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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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개발방법론 후기

IT/Postscript 2008. 3. 3. 23:59 Posted by 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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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2학기(3학년 2학기), 국방의 의무를 이유로 3년간의 휴학기간을 거쳐 설레는 마음으로 복학을 하였습니다.

수강신청기간 중 무슨 과목들을 받을까 고민을 했고, 일단 저희 과(전산통계학과) 전공 5과목과 교양 1과목을 신청했지만 한 과목정도는 더 받고 싶었습니다 . 그러던 중 신문에서 제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에서 Daum의 윤석찬님께서 오픈소스개발방법론이란 강좌를 개설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원래 오픈소스에는 어느정도 관심은 있었지만, 대체 어떻게 참여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오픈소스에 대한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터라, 이런 것을 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수강신청을 하여 한 학기동안 수업을 받게 되었고, FreeBSD 커미터 장혜식님, 오픈마루의 이창신님, KLDP의 권순선님, 오픈 오피스 프로젝트의 김정규님, 오픈소스와 CCK 강의를 해주신 윤종수 판사님과 같은 국내에서 오픈소스와 관련해서 유명하신 분들의 초청강연도 듣게 되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어떤 기술적인 것을 배운다기 보다는 오픈소스 문화, 오픈소스의 철학, 그리고 그에 대한 전반적인 배경지식에 대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런치패드 지역화 작업에 참여하여 Top contributors 명단에 제 이름을 올렸습니다.ㅎㅎ; 거기에다 오픈소스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서 진행을 했는데, 이론적으로만 배울 때는 생각치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하고, 또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오픈소스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이 끝난 후에는 교수님과 함께(외부초청강사님이 계실땐 그 분들도) 저녁식사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는 수업으로만은 부족했던 얘기들뿐만 아니고, 인생 얘기, 진로 얘기, 그리고 그냥 재밌는 얘기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수업시간 이상으로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정규님, 윤석찬님, 그 맞은 편에 V안 하는 학생이 접니다.^^



 또, JCO 오픈소스컨퍼런스에 참여하러 건국대에도 갔다왔습니다. 그곳에서 Adobe, Sun Microsystems, NHN, Daum, NC Soft 등 많은 업체들이 최근에 오픈소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실감했습니다. 푸짐한 경품 추첨시간도 있었지만, 저는 당첨되지 못하고 컴퓨터공학과 학우님 두 분께서 당첨되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도 컨퍼런스 중 질답시간에 질문을 하나 해서 서브버전 책을 습득하였습니다.ㅎㅎ;


오른쪽 하단에 종이가방 잡고 V하는 녀석이 접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 사이에 유일한 타과학생이었지만, 좋은 컴퓨터공학과의 학우님들과 교수님, 외부초청강사분들과 함께 매우 즐겁고 유익한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좋은 수업들이 많이 개설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