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개발방법론 후기

IT/Postscript 2008. 3. 3. 23:59 Posted by 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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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2학기(3학년 2학기), 국방의 의무를 이유로 3년간의 휴학기간을 거쳐 설레는 마음으로 복학을 하였습니다.

수강신청기간 중 무슨 과목들을 받을까 고민을 했고, 일단 저희 과(전산통계학과) 전공 5과목과 교양 1과목을 신청했지만 한 과목정도는 더 받고 싶었습니다 . 그러던 중 신문에서 제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에서 Daum의 윤석찬님께서 오픈소스개발방법론이란 강좌를 개설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원래 오픈소스에는 어느정도 관심은 있었지만, 대체 어떻게 참여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오픈소스에 대한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터라, 이런 것을 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수강신청을 하여 한 학기동안 수업을 받게 되었고, FreeBSD 커미터 장혜식님, 오픈마루의 이창신님, KLDP의 권순선님, 오픈 오피스 프로젝트의 김정규님, 오픈소스와 CCK 강의를 해주신 윤종수 판사님과 같은 국내에서 오픈소스와 관련해서 유명하신 분들의 초청강연도 듣게 되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어떤 기술적인 것을 배운다기 보다는 오픈소스 문화, 오픈소스의 철학, 그리고 그에 대한 전반적인 배경지식에 대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런치패드 지역화 작업에 참여하여 Top contributors 명단에 제 이름을 올렸습니다.ㅎㅎ; 거기에다 오픈소스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서 진행을 했는데, 이론적으로만 배울 때는 생각치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하고, 또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오픈소스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이 끝난 후에는 교수님과 함께(외부초청강사님이 계실땐 그 분들도) 저녁식사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는 수업으로만은 부족했던 얘기들뿐만 아니고, 인생 얘기, 진로 얘기, 그리고 그냥 재밌는 얘기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수업시간 이상으로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정규님, 윤석찬님, 그 맞은 편에 V안 하는 학생이 접니다.^^



 또, JCO 오픈소스컨퍼런스에 참여하러 건국대에도 갔다왔습니다. 그곳에서 Adobe, Sun Microsystems, NHN, Daum, NC Soft 등 많은 업체들이 최근에 오픈소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실감했습니다. 푸짐한 경품 추첨시간도 있었지만, 저는 당첨되지 못하고 컴퓨터공학과 학우님 두 분께서 당첨되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도 컨퍼런스 중 질답시간에 질문을 하나 해서 서브버전 책을 습득하였습니다.ㅎㅎ;


오른쪽 하단에 종이가방 잡고 V하는 녀석이 접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 사이에 유일한 타과학생이었지만, 좋은 컴퓨터공학과의 학우님들과 교수님, 외부초청강사분들과 함께 매우 즐겁고 유익한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좋은 수업들이 많이 개설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